한국은행은 오는 12일 ‘제3차 FSB 아시아지역자문그룹(FSB RCG for Asia) 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FSB는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저해하는 취약성에 대응하고 관련 규제 및 감독 정책을 개발, 이행하기 위한 취지로 기존 G7 중심의 FSF(Financial Stability Forum)를 확대 개편한 회의체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와 제티 악타 아지즈(Zeti Akhtar Aziz)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총재가 공동의장으로 주재하는 이번 회의에는 중국, 일본, 인도, 호주,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 역내 주요국에서 25명 내외의 고위급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먼저 유로재정위기의 장기화와 이에 따른 불확실성, 미국의 양적완화정책(QE) 등이 아시아 금융안정에 미칠 영향을 살펴보고 거시건전성정책 등 이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바젤Ⅲ 등 새로운 글로벌 금융규제의 이행이 아시아 금융시스템에 예상치 못한 부작용(unintended consequence)을 가져올 가능성이 없는지 등에 대해서도 진단하고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법인식별기호(Legal Entity Identifier, 이하 LEI) 도입, 그림자금융(shadow banking) 규제 강화 등이 아시아지역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토의하는 시간도 갖는다.
법인식별기호란 금융거래에 참가하는 기관들에 부여하는 고유번호로서 거래상대방 식별과 확인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리스크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됨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역내 금융안정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주요 주제들을 선정한 후 이를 심층 조사·연구할 실무그룹(working group)을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