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로 복귀한 강호동의 사업 수완이 놀랍다. 강호동이 지분 33.3%를 가지고 있는 육칠팔이 내년 상반기 커피 전문점 사업에 진출한다. 육칠팔이 고기 위주의 7개 브랜드로 급격히 성장해 외식업계 ‘미다스의 손’이라는 별칭을 가지게된 강호동이 이번엔 스타벅스에 정면 도전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육칠팔 실무진은 6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핸섬커피측과 만나 커피 전문점 사업 제휴를 논의 했다. 커피 쪽의 인력과 기술이 부족한 육칠팔이 핸섬커피에 러브콜을 보낸 것 이다.
본래 육칠팔은 오는 12월 중에 ‘빙수 앤 커피’라는 콘셉트로 ‘팥꼬물’이라는 커피 전문점을 내기로 했으나 새로운 분야인 탓에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지 정보에 능통한 소식통은 핸섬커피측이 육칠팔과 제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곧 계약이 성사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육칠팔을 잘 아는 이 관계자는 “각종 운영 비용 조율 후 내달 중으로 계약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며 “커피 로스팅 기술 전수 및 국내 상권 분석 후 내년 상반기 정도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핸섬커피는 오리지널 로스팅 커피를 추구하는 커피 전문점으로 대표인 마이클 필립스가 2010년 월드 바리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로스터스(커피바+로스팅 룸) 매장으로 미국 LA 근교에 오픈했다. 마이클 필립스는 지난해 11월 현대카드가 슈퍼토크 강연자로 초대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핸섬커피는 바 천정에 동판 등 구리 소재를 사용해 창고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 미남·미녀의 바리스타를 고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에서도 LA 매장의 기조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육칠팔은 계약 기준으로 현재 매장 292개점으로 올해 매출 3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03년 김기곤 대표가 창업해 2007년 10월 강호동의 지분 참여 이후 2009년 매출 25억4000만원에서 12배나 성장한 것 이다. 2010년 대비 2011년의 매장 증가율은 775%에 육박하고 가맹점을 포함한 부가가치는 101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강호동씨의 외식 사업은 예비 창업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며 “새로운 커피 전문점 사업에 공인된 파트너와 함께 하는 만큼 사업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