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사회적 문제의 해법은 사회적 기업"

입력 2012-11-05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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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양일간 베이징 2012포럼에 참석해 주산루 베이징대 당서기(맨왼쪽), 린이푸 전 세계은행 부총재(오른쪽)와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SK그룹)
“오래전부터 국내외를 넘나들며 사회적 기업을 강조해 오고 있는 이유는 우리를 둘러싼 실업, 양극화 등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 시민사회, 기업 등 모든 분야의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과 생각을 담아야 한다”

최태원 SK회장은 지난 2일 중국 베이징 조어대(釣魚臺) 국빈관과 베이징대에서 아·태지역 학술행사인 ‘베이징포럼(BEIJING FORUM 2012)’에서 사회적 기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역설했다.

베이징포럼은 ‘아시아 문명의 조화와 공동번영’이라는 주제의 포럼으로 2000년대 초반 최 회장이 직접 제안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 북경대학, 북경시 교육위원회가 매년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베이징포럼은 ‘새로운 국면, 새로운 도전, 새로운 사고, 새로운 기회(Challenges and Opportunities: New Thinking in New Reality)’를 부제로 경제, 철학, 교육, 도시, 언어, 기업 등의 분야의 심층적 토론이 이루어졌다. 각구에서 참석한 400여명의 전문학자들은 인류 문명의 조화로운 발전과 당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이번 포럼의 사회적 기업 세션에서 아시아 각국의 사회·경제적 문제로 대두된 실업, 양극화 등의 문제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사회적기업’ 을 담론으로 제시했다.

최 회장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효과, 효율, 지속가능성이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해법으로 사회적 기업을 제안했다.

그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사회적기업이 해법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고 이를 확대해 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도 확인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정부, 시민사회, 기업 등 특정 섹터 하나만의 힘으로는 부족하며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서로의 생각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SK도 혼자 해결 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을 기르기 위해 카이스트 MBA도 개설한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라며 "결국 사람, 자본, 제도가 선순환되는 사회적기업 에코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K는 연 매출 1300억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적기업인 ‘행복나래’(옛 MRO코리아)를 출범시키는 등 그동안 사회적 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왔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기업 MBA를 국내최초로 카이스트와 공동 개설한 바 있다.

한편, 올해 포럼에는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 압둘 카람 전 인도대통령을 비롯해 조지프 버너 리드 유엔 사무차장, 노재봉 전 국무총리, 주산루 베이징대 당서기, 린이푸 전 세계은행 부총재, 스티븐 본 영국 캠브리지대학출판부(CUP) CEO 등 세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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