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금융그룹의 금융권 최초 사내 대학인 ‘KDB금융대학교’가 내년 3월 개교한다.
KDB금융은 30일 금융권 최초로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사내대학인 ‘KDB금융대학교’ 설치를 인가받았다고 밝혔다.
입학 대상자는 그룹 내 고졸채용 직원이다. 개설학과는 금융학과이며 정규 학사학위과정(4년제)이 인정된다. 등록금 등 교육경비는 전액 해당 계열사 고용주가 부담해 무료다. 지방 근무자에게는 통학 여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KDB금융대학은 일반대학과 차별화되는 이론과 실무가 조화된 전문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KDB금융그룹만의 특별한 역량인 기업금융, 개발금융, 국제·투자금융 등을 차별적인 교육 콘텐츠로 교과과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KDB금융대학교는 현장중심교육으로 ‘교육혁신’, 경제활동인구 확대로 ‘성장동력 확충’, 배움과 일자리의 동시제공으로 ‘좋은 복지’에 이바지하는 일석삼조(一石三鳥)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내 대학 설립은 강만수 KDB금융그룹 회장의 강한 의지로 설립됐다. 애초 산업은행은 학위 없는 사내 대학을 설치하려고 했다. 하지만 강 회장이 정식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사내대학 설립으로 방향을 돌리고 직접 이주호 교과부 장관을 만나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강 회장은 직원 채용에서 성적보다는 좋은 인성을 지닌 사람을 뽑아 잘 교육하는 게 조직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채용 철학을 강조했다. 산업은행은 이번 사내 대학을 통해 원하는 인재를 맞춤형으로 양성할 방침이다.
강 회장은 “금융권에서 최초로 출범하는 사내대학인 KDB금융대학을 소위 ‘SKY’를 넘을 수 있도록 해 취업과 학업을 병행하는 시스템을 만드는데 모범사례(role model)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KDB금융은 KDB금융대학을 그룹 내 고졸채용 직원 대상 사내대학에서 관련법령 개정 시 금융업계종사자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석사학위과정 신설과 해외네트워크 직원을 포함해 글로벌 학위과정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