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22~26일) 코스닥지수는 12.75포인트(2.46%) 급락한 505.50에 마감했다. 주초반 강보합권의 상승흐름을 이어갔지만 최근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던 중소형주에 대한 매물 출회 압박이 심해지면서 전체적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한동안 잠잠했던 대선 테마주의 강세 현상이 두드러졌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 관련주인 다믈멀티미디어가 급등세를 기록하는 등 대선 테마주가 줄줄이 올랐고, 최근 코스닥 강세를 견인했던 게임주의 강세가 나타났다.
반도체 개발 기업 다믈멀티미디어는 무소속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들어 신사업인 차량용 반도체 매출이 본격화하면서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기아자동차가 출시한 준준형 모델 K3에 비디오와 오디오 등 다양한 미디어 기능을 지원하는 반도체를 공급했다.
지난 주 두차례 상한가를 기록했던 옴니텔은 모바일 게임 성공 기대감에 한주간 33.89%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옴니텔이 퍼블리싱하는 게임 '레전더리히어로즈 언리미티드’가 T스토어 1위를 차지하는 등 호조를 보인 것이 주가상승 동력이 됐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관련주 하츠도 주가가 33.33% 급등했다. 하츠는 최대주주인 김희철 회장이 박근혜 후보와 인척 ‘관계’라는 소문이 돌면서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역시 안철수 후보 테마주인 오픈베이스는 테마주 바람에 편승하면서 28.98% 상승했다.
경영권 양수도 계약해지로 주가가 27.30% 떨어지는 홍역을 앓았던 네오퍼플은 한 주간 22.54% 급등하면서 전주의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제이와이피와의 합병 기대 속에 이틀 연속 급등한 끝에 21.25%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AP시스템은 삼성디스플레이의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기술 유출에 따른 대표이사 입건 악재로 연이틀 급락하면서 주가가 25.22% 하락했다. AMOLED 기술을 빼돌려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대표 등 5명이 불구속 입건됐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나로호 테마주에서는 전기제어장치를 제조 판매하는 비츠로테크가 24.74% 폭락했다. 나로호에 탑재된 위성 항법 시스템을 공급하는 한양디지텍은 4거래일 간 주가가 20.11% 하락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일자리 창출 공약에 주목받던 에스코넥은 23.72% 주가가 빠졌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유상증자 여파로 하한가를 포함,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한주간 23.37%의 낙폭을 기록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운영자금 298억3200만원을 조달하기 위해 신주 660만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지난 24일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