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 주택 경기 활성화, 셰일가스 혁명’
삼성증권은 30일 ‘오바마와 롬니의 공통 종목’이라는 주제의 이슈보고서를 통해 미국 대선 결과와 관련한 투자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김기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바마 연임 성공시 제네릭 의약품·신재생 에너지 관련 종목, 롬니 당선시 에너지·소재 업종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하지만 공통된 수혜 종목은 일자리 창출, 주택경기 활성화, 셰일가스와 관련된 업종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제조업 부문 고용자수는 2000년 이후 빠르게 감소했다. 그러나 이후 중국의 시간당 임금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비용측면에서 중국의 상대적 우위는 감소하고 있는 양상이다.
또한 독일, 한국 등 제조업 중심의 국가들이 빠르게 글로벌 금융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미국 등 서비스업 중심의 국가에서 제조업의 중요성이 재부각 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법인세 인하 및 해외 생산시설 국내 이전 기업 지원 등의 제조업 육성책을 지원하고 있으며 롬니도 일자리 창출 기업 지원 및 세금 감면 등을 통한 중소기업 육성을 강조하고 있다.
차기 미국 행정부에서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지원책 마련에 중점을 둘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 내 제조업의 부활은 한국의 기계·설비 업종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미국 설비 투자 수혜주로 현대위아, 와이지-원, 일진다이아, 디케이락, 동일금속 등을 꼽았다.
일자리 창출과 함께 미국 주택 경기 활성화에 따른 수혜주도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주택가격은 2006년 고점에서 6년간 하락한 이후 올해 상승반전했다. 미국 주택관련 주요 기업의 주가 역시 주택 가격회복 기대를 반영해 상승중이다. 주택가격 반등이 지속될 경우 일반 가계가 보유한 주택의 가치가 상승해 자산효과(wealth effect)로 소비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증권은 주택 경기 활성화에 따른 수혜주로 두산인프라코어, 진성티이씨, 경동나비엔, LS를, 소비회복 수혜주로 삼성전자, 현대글로비스, 한진해운을 꼽았다.
셰일가스도 빼놓을 수 없다. 2005년 텍사스 바넷에서 셰일가스 개발 성공 후 채굴 기술 발전으로 미국 셰일가스 채굴 비용은 천연가스 수준에 근접했다. 2016년 이후 미국은 셰일 가스 수입국에서 가스 수출국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향후 에너지 시장 패러다임 변화를 셰일가스 선도국인 미국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셰일가스 시장 확대는 국내 조선, 기계 및 플랜트, 유틸리티, 자원개발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은 조선업종 수혜주로 현대, 삼성, 대우 등 대형조선3사, 기계·플랜트 수혜주로 삼성테크윈, 우림기계, 휴스틸, 비에이치아이, 유틸리티·에너지 업종 가운데서는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SK가스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자원개발 수혜주로 SK, GS글로벌, 대우인터내셔널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