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30일 전자서명 도입으로 향후 국내 증권업 영업환경이 바뀔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장기적으로 자산관리 중심의 증권사가 유망하다고 진단했다.
동양증권 원재웅 연구원은 “전자서명 제도가 임박하면 고객은 신규 계좌개설을 위해 증권 객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되고 태블릿 PC를 이용하는 ODS(Out Door Service)영업이 확대될 것으오 예상한다”며 “즉 증권사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무리한 지점 확장을 지양할 것으로 관측되는데, 일단 전자서명 제도 도입으로 인한 초기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 전자서명제도 도입으로 약 10억~20억원 시스템 개발비가 투자되는데 경기침체적 상황에서 전자서명제도도입에 따른 ODS영업으로 투자비용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기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원 연구원은 “다만 지점이 적은 증권사는 단기적 기회비용 측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는 전자서명제도 도입으로 고객이 지점 방문 빈도수가 자연스럽게 감소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장기적으론 PB역량이 뛰어난 자산관리 중심 증권사 유리할 전망인데, 전자서명 제도 활성화는 단기적으로 지점이 하나도 없는 키움증권에 수혜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키움증권은 무점포 체제라 지점 규모 및 축소에 따른 기회비용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ODS는 수익이 낮은 주식계좌 개설보다 자산관리 상품 판매 중심으로 발달할 전망”이라며 “이미 자산관리 부문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갖춘 삼성증권이 장기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