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비례대표 초선인 김광진 의원의 과거 막말이 봇물처럼 드러나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올해 초 “새해 소원은 명박 급사”라는 글을 리트윗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물의를 빚은 데 이어 29일에는 “다음에 술먹을 때 채찍과 수갑 꼭 챙겨오길. 간호사복하고 교복도”, “OO샘 운동좀 했죠? 난 몸좋은 사람 좋아하니까” 등 성 연상을 불러일으키는 과거 트위터 글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특히 국회의원 신분이던 지난 4일에는 “남들이 보면 내가 밥 잘못하면 채찍으로 때리고 그런줄 알겠다 ㅋㅋ 무서워하기는 ㅋㅋ”이라는 트위터 글을 남긴 사실도 알려졌다.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전광삼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변태성욕자 동호회 사이트에서나 볼 수 있는 글들 같다"며 "민주통합당은 제 식구 감싸기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변태 의원’을 과감히 쳐내는 결단성을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의원 22명은 김 의원이 국방위 국감에서 한국전쟁의 영웅 백선엽 장군을 ‘민족의 반역자’라고 지칭해 백 장군과 한국전쟁 참전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트위터 상의 막말 표현과 함께 징계사유로 삼아 징계안을 공동 발의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6일 막말 리트윗 논란이 확산되자 공개 사과를 하며 문재인 후보 선대위 보직에서 사퇴했었다.
그러나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막말 리트윗 논란에 대해 “공인의 신분에서 했다면 온당한 발언이 아니지만 의원이 되기 전에 한 일이었고 당시 당원도 아니었다”며 “트위터라는 공간은 기본적 해학과 풍자가 있는 것 아니냐. 일정 정도의 가벼운 농담의 수준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 장군에 대한 ‘친일파 발언’에 대해서도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것이 확고한 입장”이라며 “2004년 정해진 일제강점하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특별법에 따른 위원회가 뽑은 1500명에 백 장군이 포함돼 있다. 국가기관이 정한 것이기 때문에 변하고 말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북한이 더 믿음이 간다’는 트위터 글에 대해서도 “정부 말이 다 맞느냐는 의구심을 일반 국민이 갖지 못한다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측은 애초 “김 의원이 이미 사과하고 선대위 보직에서 물러난 만큼 이번 사건은 일단락된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당혹해하는 표정이다.
캠프의 박광온 대변인은 “김의원의 보직 사퇴는 사퇴 즉시 법률적 효력이 발생했다. 김 의원의 트위터와 관련된 것은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설명을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정말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며 곤혹스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