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이투데이 아라뱃길 자전거대행진’ 행사는 대회 시작전부터 행사 열기가 뜨거웠다. 이날 오전 9시 이전부터 수백명의 참가자가 행사장 주변에 몰려드는 등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번 행사는 대회 고지 후 보름 만에 신청 접수가 마감됐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 자전거 동호인은 물론 가족단위나 부부끼리 참석하는 등 다양한 연령층이 라이딩을 즐겼다. 자전거 순위 대회가 아닌 대행진이라는 행사 취지에 맞게 친목과 화합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일산에서 온 지정일(44)씨는 부인과 아들, 딸과 함께 이날 행사에 참가했다. 지씨는 "지난달에도 아들과 함께 고양에서 열린 자전거 대회에 참가했는데 인터넷으로 우연히 오늘 행사의 정보를 얻게 돼 4명이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아침 인천에서 1시간 20여분 만에 행사장에 도착한 60대 부부도 있었다. 이 부부는 자전거 행진에 대한 열정이 젊은이 못지 않았다. 이 부부는 "건강을 챙기는 데 자전거만큼 좋은 게 없다"며 "서로 건강도 챙겨주면서 오랜 시간을 같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부 금슬에도 그만"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중급자들을 선두로 500여명의 참가자들은 출발선상에 섰다. 출발 직전 문종현(32)씨는 "아라뱃길은 처음이다. 많이 설렌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회사 자전거 동호회 소속으로 참가했다는 이길수(50)씨는 "오늘 이 같은 행사가 마련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도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씨의 회사 자전거 동호회는 40~50대가 주축으로 30명이 활동 중이다. 이씨는 "이런 행사는 참가비를 내기 마련인데 오늘 행사는 무료로 진행돼 기쁘다. 날씨까지 맑아 자전거 타기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빠의 손을 잡고 나타난 초등학생도 눈에 띄었다. 경기도 파주에서 온 김성준(12)군은 "아빠와 평소에 김포까지 라이딩을 즐기는데, 이런 대회는 처음이라 떨린다"라며 "그간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하고 다음에는 동호회 활동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산악자전거를 즐긴다는 마니아도 참석했다. 인천 경서동에서 왔다는 안재민(53)씨는 "평소에 김포까지 자전거 라이딩은 물론 주변 산에도 자주 간다"며 "국토종주, 4대강 종주 등 완주만 6번했다. 건강 챙기기에 자전거 만한 게 없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 나왔다가 대행진 참석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안전 문제와 원할한 행사 진행을 위해 더이상 참가자를 받지 않았다. 행사장 부근에서 자전거를 타다 행사 참석을 희망했던 김모씨는 "어제까지만 해도 비가 많이 왔는데 오늘은 참으로 쾌청해 자전거 즐기기에 정말 좋은 날씨"라며 "내년 대회에는 미리 참가 신청을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