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환율↓…믿을건 내수주 뿐

입력 2012-10-29 10:02 수정 2012-10-2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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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 제약, 음식료, 화장품 등 내수주 강세

코스피지수가 한 달 반만에 1900선 아래로 떨어진 약세장에서 통신, 제약, 음식료, 화장품 등 내수주가 빛을 발하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이후 코스피지수는 0.9% 하락한 반면 통신업, 의약품, 음식료업은 같은 기간 코스피대비 각각 6.0%, 4.5%, 2.5%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종목의 공통점은 경기방어주적 성격을 지닌 내수주라는 점이다. 경기방어주는 자동차, 건설, 항공 운수 등과는 달리 기업의 실적이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불경기에도 선뜻 소비를 줄이기 쉽지 않기 품목들이기 때문이다.

통신주는 경기민감도가 낮아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꼽힌다. 연말 배당주로서의 매력까지 더해져 SK텔레콤의 주가는 이달에만 8.93% 상승했다. 지난 24일에는 16만25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썼다. KT도 같은 기간 4.75% 상승했다.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 제약주도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자 내수주로서의 매력이 부각되며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동아제약과 유한양행은 이달들어 주가가 각각 10.55%, 14.05% 상승했다. 이들은 각각 지난 25일 11만9500원, 18만35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한미약품도 같은 기간 주가가 12.15% 상승했다. 한미약품 역시 25일 11만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화장품과 음식료업종의 경우 내수주이면서 동시에 중국 소비 수혜주로 각광받으며 수직상승하고 있다.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중인 에이블씨엔씨는 최근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긴 하지만 올해들어 212% 상승했다.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업체인 코스맥스, 한국콜마도 같은기간 각각 189.51%, 94.74% 올랐다. 매일유업, 오리온, 빙그레 등 중국 진출 모멘텀이 부각된 음식료업종 내수주도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정책 변화는 아직 불확실하고 11월 중순으로 예정된 독일의 3분기 국내총생산 역시 경기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보다 오히려 경기침체가 유로 중심국으로 전염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 하단에 대한 지지력이 강화된다 하더라도 한동안 경기민감도가 낮은 내수주 강세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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