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27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투표시간 연장’ 선거법 개정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열린 ‘투표시간연장국민행동 출범식’에 참석해 “박 후보는 100%의 대한민국을 말씀하시는데 그 말씀이 진심이라면, 누구보다 앞장서서 선거법 개정에 동참하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가가 나서서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해야 마땅하다. 선거법 한 줄만 고치면 되는데 국회에서는 몇 년 째 이 법안이 잡혀 있다”며 “저는 많은 분들이 바라는 대로 지금 당장 여야가 합의해 선거법을 개정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1971년에 정해진 12시간 투표가 40년째 꼼짝도 하지 않고 있다. 국민들은 21세기인데 선거 시간은 70년대에 멈춰 있다”며 투표시간 연장을 요구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최소 아침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투표 시간을 연장해 달라는 것”이라며 “120분, 2시간을 연장하면 더 많은 국민이 선택하는 투표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서는 모두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이야기하는데 이런 정책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분들이 바로 비정규직, 자영업자”라며 “이런 분들 가운데 일하는 시간 때문에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는 분들이 계시다. 투표시간 연장은 휴일에도 일하는 유권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투표 연장전을 통해 패자부활전이 가능한 미래가 만들어진다. 에잇, 숫자 에잇(8)입니다. 모두 함께 ‘에잇, 나도 투표 좀 합시다’ 외쳐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 농민운동네트워크 최재관 대표, 정치혁신시민연대 이원영 대표, 노동연대센터 김태일 대표, 노동정치연대포럼 이용식 대표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