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재 하이트진로음료 사장이 탄산수 시장에서 자존심 회복을 선언했다. 페리에 등 수입 탄산수가 국내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것에 대한 정면 승부다. 강 사장은 하이트진로그룹의 역량까지 동원해 제품 리뉴얼 및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며 벼르고 있는 상태다.
강 사장은 25일 하이트진로 청담동 본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프리미엄 탄산수 ‘디아망’를 리뉴얼 출시하고 기존 생수 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성 음료 등을 출시해 음료 사업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9월 출시된 디아망은 이번 리뉴얼으로 20대 젊은 층과 건강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2종으로 나눠 출시됐다. 디아망은 가장 신선한 보존을 위해 외부 공기를 차단해 내용물을 보호하는 4℃ 냉각 주입 칠링 팩킹 방식을 한 것이 특징이다.
강 사장은 그룹 차원의 역량을 동원해 기존 신세계백화점, 롯데마트 뿐만 아니라 홈플러스, 미니스톱으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11월 초에는 이마트에 신규 입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탄산수 시장은 100억대로 아직 작은 규모다. 하지만 일반 생수 시장이 연간 약 10% 성장하는 데 비해, 탄산수 시장은 30~40% 급성장하는 것으로 파악돼 잠재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강 사장은 그룹 차원에서 음료 사업을 키우기 위해 탄산수를 선택한 것도 이와 같은 성장성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강 사장은 탄산수 뿐만 아니라 건강 기능성 음료를 앞으로 준비하고 출시할 계획이다. 당장 11월 중에 새로운 음료가 출시되고 내년 상반기에는 기능성 음료를 본격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사장은 “전임 대표인 최광준 사장이 하이트진로그룹의 생수사업 토대를 닦았고 음료 사업 부분을 발전시키고 성장할 수 있게 했다”며 “(저는)건강 기능성 음료 등 다양한 제품 출시로 음료 사업을 그룹의 한 축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