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의 상장 기대감으로 ‘N스크린’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국내 최대 케이블방송사이자 'N스크린' 최다 가입자를 보유한 CJ헬로비전이 내달 9일 상장됨에 따라 현대HCN, SBS콘텐츠허브 등 관련 기업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CJ헬로비전이 내달 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전일 CJ헬로비전은 IPO를 통해 공모되는 자금 가운데 3분의 1은 미래 인수합병(M&A)을 위한 유보금, 3분의 1은 신규사업 강화 및 투자, 나머지는 금융부채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상공모가는 1만4000~1만9000원으로 CJ헬로비전은 구주매출을 통해 1247억원에서 1693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CJ헬로비전은 국내 348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국내 1위 케이블 TV 업체다. 특히 지난 2010년 시작한 N스크린 서비스 ‘티빙(Tving)’의 가입자가 올해 400만명을 넘어섰고 알뜰폰(MVNO)에 제공되는 ‘헬로모바일’ 가입자도 14만명을 확보하는 등 신규 사업에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CJ헬로비전이 증시에 상장됨에 따라 'N스크린'를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대HNC, SBS콘텐츠 허브와 같은 기업들도 후광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을 주도하는 대형사들의 상장 이슈가 부각될 경우 업계 자체에 대한 재평가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N스크린은 주문형 비디오(VOD)를 PC나 스마트폰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장기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HNC은 ‘에브리온TV’, SBS콘텐츠허브는 ‘푹(pooq)’을 통해 N스크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가입자 급증과 CJ헬로비전 상장이슈가 부각되며 지난달 이후 주가가 각각 50.82%, 17.48% 상승했다.
박종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보급과 클라우드 컴퓨팅 등 IT 기술진화로 케이블방송사, 지상파, 통신사 등이 앞다퉈 서비스 경쟁에 나서고 있다”며 “N스크린 서비스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무료가입자 중심이고 유료화율이 낮은 어려움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성공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개인화된 스마트기기의 보급으로 개인 중심의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고 롱텀에볼루션(LTE) 등 IT 기술 발달로 본방송 시청에서 VOD 시청 중심으로 콘텐츠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며 “콘텐츠와 요금 경쟁력을 감안했을 때 CJ헬로비전의 티빙과 지상파콘텐츠 연합플랫폼인 푹의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