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취임한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2010년 벌어진 경영권 분쟁의 상흔을 치유하고 조직 안정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정한 성과주의 문화를 강조해 온 ‘한동우식(式)’탕평인사가 내분으로 손상된 신한금융의 브랜드를 회복시켰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올해 초 서진원 신한은행장의 임기를 3년 연임으로 확정하는 등의 성과중심의 인사결정은 신한사태로 위기에 빠진 신한금융의 실적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전년보다 15.5% 증가한 3조1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 지주사 설립 이후 최초로 연간 당기순익 3조원을 돌파했다.
한 회장은 신한그룹에 약 30년간 근무한 ‘정통 신한맨’으로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 홍성균 전 신한카드 부회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사장 등과 함께 ‘신한 1세대 경영진’으로 분류된다.
지난 2010년 12월 취임한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신한사태’의 소용돌이 속에서 신한은행을 정상궤도에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사상 최고의 그룹 실적 달성과 조직안정화 등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올해 초에는 3년 연임을 확정, 2015년까지 신한은행을 이끌게 됐다.
서 행장 역시 1983년에 신한은행에 입행해 30년 동안 신한그룹에 몸담은 ‘정통 신한맨’이다. 지점장, 인사부장, 영업추진본부장과 부행장 등을 거치면서 신한은행의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
지난 2월 취임한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영업 베테랑’으로 통한다. 지난 1980년 외환은행에 입행하면서 금융권에 발 들인 이후 1988년 구 신한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신한과의 첫 인연을 맺었다.
3년 임기를 채운 허창기 제주은행장은 리스크 관리를 견실히 해온 점과 도내 영업기반 강화에 노력한 점 등을 인정받아 올해 초 1년 연임이 확정됐다. 허 은행장은 1973년 상업은행에 입행해 여신, 대기업, 카드 등 신한은행의 본부부서 및 영업점 주요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5년에는 신한금융지주에서 경영지원 팀장을 지내고 2006년부터는 신한은행 기업고객그룹 부행장으로 재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