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남미 시장 공략 강화

입력 2012-10-2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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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유통업체 담당자 국내 초청

삼성전자가 중남미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선진국 시장 정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속성장을 위해서 중남미·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2일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등 등 중남미 20여 개국 35개 이상 유통업체 담당자를 국내로 초청했다. 이들은 일주일 동안 국내에 머물며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과 서초 딜라이트 홍보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남미 지역 유통업체들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행사”라며 “이들에게 삼성전자의 앞선 신기술과 신제품을 보여주고 영업전략도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2010년 부터 중남미 포럼을 개최하며 이 시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3월에도 남미 페루 리마에서 중남미 포럼을 열고 2012년형 스마트TV와 노트북PC 뉴 시리즈9 등 신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등 중남미 주요 4개국에서 지난해 기준으로 평판 TV(28.7%), LCD TV(28.2%), LED TV (32.5%)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유럽, 북미 등 선진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이미지를 굳힌 7080 캠페인을 중남미 시장에서도 적극적으로 펼쳐 전 국가에서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프리미엄 스마트TV의 핵심인 ‘스마트 인터렉션’과 ‘스마트 콘텐츠’ 등 다양한 기능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스마트TV 체험존’을 작년 대비 2배 이상으로 늘렸다.

중남미 전역에 설치된 ‘스마트 TV 체험존’은 고객들이 직접 스마트 TV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전자제품 매장에 고객이 찾아오게 하는 효과까지 거두고 있어 많은 유통업체와의 협력 관계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에는 우루과이 국영 통신사업자 ‘안텔’과 IPTV 콘텐츠 제공 서비스 개발을 위한 MOU를 맺고, 삼성 스마트TV를 통해 다양한 우수 TV 애플리케이션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사업본부장(부사장)은 “앞으로 우루과이를 기점으로 비즈니스 기회가 많은 중남미 시장에서 다양한 콘텐츠 제공을 위해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용 사장도 이달 초 휴대폰을 담당하는 신종균 사장과 함께 중남미 최대 통신 사업자인 카를로스 슬림 텔맥스 텔레콤 회장을 만나 긴밀한 사업 얘기를 나눴다.

현지 공장 설립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0년 브라질에 에어컨 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현재 냉장고와 세탁기를 만드는 생활가전 공장 착공을 준비중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납기 단축으로 인한 유통망 개선, 가격경쟁력 확보 등 현지 시장공략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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