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23일(현지시간) 엔이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추가 부양책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며 엔 약세를 부추겼다.
엔 가치는 달러에 대해 장중 한때 80.01엔을 기록하며 지난 7월6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2시 현재 전일 대비 0.07% 내린 79.88에 거래되고 있다.
엔 가치는 유로에 대해서도 한때 104.59엔으로 지난 5월4일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유로·엔 환율은 현재 0.10% 하락한 104.31엔을 기록하고 있다.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경제재정상 겸 국가전략상은 이날 “일정이 허락된다면 오는 30일 열리는 BOJ 정례 회의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BOJ에 추가 통화정책 완화를 요구했던 마에하라 재정상이 회의 참석 의사를 밝힘에 따라 시장에서는 추가 부양조치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진 상태다.
BOJ는 오는 30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2014년 4월부터 1년간의 경제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BOJ가 자산매입기금을 5조~10조 엔 늘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크포드캐피탈의 데릭 멈포드 디렉터는 “일본 의원들은 BOJ가 통화정책을 더 완화하도록 압박을 주고 있다”며 “통화정책 완화는 엔 약세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2% 하락한 1.305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