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을 선점한 라인에 맞서 카카오톡이 최근 일본 시장 공략 채비를 마쳤고, 라인도 메신저 연동 게임 라인업 강화를 통해 본격적인 게임 유통 플랫폼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가 야후재팬과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일본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카카오의 일본 지사인 카카오재팬의 지분 절반을 야후재팬에 양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협력을 통해 카카오재팬은 야후재팬과 합작사로 운영된다. 카카오는 일본 포털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야후재팬과의 모바일 서비스 공동 전개로 라인과의 정면 승부에 나선다.
카카오측은 “일본 스마트폰 시장이 활성화 되면서 시장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같은 모바일 서비스 사용자 증가로 일본 시장에 적극 대응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미 지난해 7월 현지 법인인 ‘카카오재팬’을 설립해 카카오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본 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음성 서비스인 ‘보이스톡’을 일본에서 처음 선보이기도 했지만 ‘라인’의 벽을 아직 넘어서지 못했다. 카카오톡의 누적 가입자 6300만명 중 일본시장의 비중은 불과 10%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NHN재팬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도 카카오톡의 일본 공략에 맞서 ‘게임 라인업 강화’전략으로 1위 수성에 나선다. 올해 중 일본에서 오픈한 라인버즐의 차기작 10여종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라인은 지난 9월 국내 모바일 게임사 ‘위메이드’와의 제휴를 통해 6종의 라인 연동 게임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특히 국내에서 승승장구 중인 카카오톡의 ‘게임하기’기능이 당분간 일본 시장에서는 서비스 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라인의 게임 플랫폼 강화 승부수의 성공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본에서 벌어질 카카오톡과 라인의 경쟁이 국내 모바일 메신저 업체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을 토대로 북미, 중국, 유럽 등 기타 국가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만들어 지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