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캐나다의 에너지업체 트랜스캐나다가 키스톤 송유관을 재개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32달러 내린 배럴당 88.7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대표적인 중장비 제조 업체인 캐터필러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경기 부진을 이유로 올해 실적 전망치를 내리고 내년 전망을 부진하게 예상한 것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캐터필러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종전의 680억∼700억달러보다 낮은 660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매출액과 판매 실적 역시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캐터필러의 전망 하향 조정에 따른 여파로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인 점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타리크 자히르 티케캐피털어드바이저스 원자재 펀드매니저는 “원유에 매도세가 유입된 주요인은 키스톤”이라면서 “이는 미국에 원유 공급을 원활히 해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도 원유 수요를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의 수출 감소가 예상을 웃돈 점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다만 중동의 불안에 따른 공급 우려로 하락폭은 제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