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측이 22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 관련, “단일화만하면 무조건 이긴다는 필승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안 후보 캠프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이날 서울 공평동 캠프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금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의) 양자대결 지지율 격차가 과연 그대로 믿을 만한지 낙관할 수 있나 근본적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박 본부장은 다만 “만일 국민들이 단일화 과정을 만들어주면 그 과정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는 후보가 선출돼야 하고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안 후보가 지난 19일 밝힌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국민이 만들어주는 단일화 과정’에 대해선 “국민들이 만들어주는 과정을 지켜보라”고 할 뿐,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
그는 문화계의 소설가 황석영 이외수씨, 종교계 명진 스님, 학계 조국 서울대 교수 등 각계 48인이 발표한 단일화 촉구 성명에도 “반드시 이겨서 정권과 정치를 바꾸라는 열망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만 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분들의 성명이나 입장 발표에 대해 저희는 경청할 것”이라며 “하지만 그 분들을 포함해 더 많은 국민들의 의견도 들어야겠다는 것이 원칙적 입장으로 방법에 대해선 나중에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 정치위원회 구성 등 민주당의 쇄신 노력과 관련해선 “정치혁신 과제가 다른 후보들 속에서 논의되고 있는 건 바람직한 일”이라며 “그것이 안 후보가 촉발해낸 이번 대선의 과제를 함께 풀어나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