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22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대한 비밀 대화록이 존재한다는 의혹과 관련해 진실을 밝히려면 대화록을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3차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대화록을 공개하는 방법을 찾으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NLL 문제와 관련해 마치 서로 짜고 하는 것처럼 민주당은 신북풍이라고 이름 붙였고 북한은 새누리당의 북풍 선거전략이라고 이름 붙였다”며 “북풍이든 신 북풍이든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입장이 오히려 바뀐 것 같아 착찹함을 느낀다”며 “민주당에서 대화록을 보자고 하는데 우리가 거부해 의혹을 풀 방법이 없다면 얼마나 억울함을 느끼겠는가”라며 반문했다.
이어 “함께 살펴보자고 하면 ‘잘 됐다’고 해야 이치에 맞지 않겠느냐”며 “무슨 이유로 진실을 감추기 위해 저렇게 애를 쓰는 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정 위원장은 “민주당의 북풍 운운 때문에 북한의 실체적 위협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이 커다란 문제”라며 “민주당의 모순된 행동, 발언 등 무책임한 모습을 보면서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된다는 사명감을 느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