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스페인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치른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0 : 1로 패하며 스페인전 전망이 그리 밝지 않았다. 스페인과의 경기에서도 전반 25분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세르히오 라모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라모스는 프랑스 수비수들이 그를 놓친 사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골대에 맞았고 리바운드 된 공을 페드로가 오른쪽에서 땅볼로 밀어주자 곧바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손쉽게 득점을 올렸다.
스페인은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지만 프랑스 역시 만만치 않았다. 프랑크 리베리를 시작으로 카림 벤제마의 역습이 간간히 날카롭게 진행됐다. 하지만 프랑스는 스페인의 골 문을 쉽게 열지 못했다. 스페인은 전반 42분 로랑 코시엘니의 반칙으로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지만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슛을 유고 요리스 골키퍼가 선방해 전반에 2골차로 달아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후반 들어서도 상황은 전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스페인이 공격의 주도권을 잡고 프랑스가 역습을 시도하는 패턴이었다. 하지만 후반 막판 들어서는 프랑스의 날카로운 공격 빈도가 높아지며 스페인이 위기를 맞는 장면도 늘었다.
자칫 패할 수도 있었던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선수는 후반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벤제마를 대신해 투입된 올리비에 지루였다. 지루는 인저리 타임도 거의 끝나갈 무렵인 후반 48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결국 동점을 만들어 냈다.
스페인이 프랑스와의 홈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치면서 I조는 스페인과 프랑스가 공히 승점 7점으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조지아가 3위를 달리고 있지만 승점은 4점이고 경기수도 1,2위보다 한 경기 많은 4경기를 소화하고 있어 사실상 스페인과 프랑스가 조 1,2위를 다투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