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14년까지 남수단에 이태석 신부 기념병원을 짓고 에디오피아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등 인프라와 인적자원 개발 에 5억9000만달러를 자원하기로 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아프리카 장관급 경제협력회의(KOAFEC)를 열고 아프리카 대표단과 이같은 내용의‘KOAFEC 액션플랜 2013/2014’를 채택했다. 이 플랜은 한국정부가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에 출연한 신탁기금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경제발전공유사업(KSP) 등 대(對) 아프리카 지원방안을 포괄하고 있다.
구체적으론 △사회기반시설 구축 △정보통신 △인적자원개발 △농촌개발 △녹색성장 △경제발전경험공유 등 6대 분야를 중심으로 37개 협력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정부는 이들 사업 지원을 위해 내년부터 2년간 5억9000만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6500억원을 쏟아붓게 된다.
남수단 이태석 신부 기념 의과대학병원 설립, 모잠비크 남풀라-나메틸-모마 도로, 에티오피아 모조-아와사 고속도로 건설 등 11개 인프라ㆍ자원개발 분야에 3억6978만 달러가 투입된다. 또 베넹 전자정부 인프라구축(6000만 달러) 등 정보통신 분야에 6190만 달러, 르완다 국립대학교 확충(5천만 달러) 등 인적자원개발 5110만 달러, 케냐 농업현대화(4500만 달러) 등 농촌개발에 4704만달러를 지원한다.
한편 이날 열린 경제협력사업 서명식에서 정부는 액션플랜 지원을 위해 KOAFEC 신탁기금에 내후년까지 1500만달러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또 수출입은행은 우간다ㆍ탄자니아 등과 7680만 달러 규모의 EDCF 차관제공계약을 맺고 교육시설과 상수도 인프라 개선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KOAFEC은 재정부와 AfDB, 한국수출입은행 등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한-아프리카 경제 협력 협의체로 지난 2006년마다 2년마다 개최하고 있다. 15~18일에 걸쳐 열리는 이번 제4차 회의는 아프리카 대륙 54개국 중 35개국에서 180여명의 아프리카 대표단이 방한해 역대 한국에서 열린 아프리카 관련 행사 중 최대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