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영-김준일, 질긴 악연 어쩌나?

입력 2012-10-10 18:0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4년 유리전쟁 끝나자 삼광유리, 공정위에 락앤락 제소

이복영 삼광유리 회장과 김준일 락앤락 회장이 질긴 악연으로 만났다. 지난해 4년간을 끌어온 유리전쟁이 끝나기 무섭게 삼광유리가 공정거래위원회에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락앤락을 제소했기 때문이다.

삼광유리는 미국 써티캠의 실험결과‘락앤락 비스프리’에서 환경호르몬 화학물질이 검출됐다며 포문을 열었다. ‘락앤락 비스프리’의 원료 공급처인 이스트만(Eastman)사가 트라이탄 소재는 전자레인지 사용여부에 대하여 어떠한 판단도 내린바 없다고 명시적으로 밝히고 있음에도, 락앤락이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한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시키는 표시·광고를 했다는 것이 삼광유리의 주장이다.

이에 격분한 락앤락은 삼광유리의 근거의 신뢰성 여부를 지적하며 정면으로 붙었다. 삼광유리가 실험을 의뢰한 써티캠은 자사 제품 원료 공급처인 이스타만의 피소송인이라는 것. 원료공급사와 소송 관계인 곳에서 객관적인 시험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것이 락앤락의 견해다.

락앤락의 발표에 대해 삼광유리는 자사가 의뢰한 실험이 지난해 11월 이미 완료됐다며 올해 1월 제기된 양사의 소송건은 시기상으로 공정성을 문제삼을 여지가 없다고 재반박한 상태다.

이 두 기업 간의 분쟁은 지난 2006년 락앤락이 삼광유리의 브랜드 ‘글라스락’이 자사의 브랜드와 유사하다며 소송을 제기하면서부터 시작됐다. 2007년 락앤락이 비방광고를 집행하자 삼광유리는 2009~2010년 두 차례에 걸쳐 광고전을 중단하라며 손해배상청구소송까지 진행했다. 양 사는 현재까지 법정공방만 총 40여 차례가 넘을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삼광유리와 락앤락은 제품 군이 겹쳐 심한 갈등을 벌여왔다”며 “고 이회림 OCI 명예회장의 차남인 이 회장과 자수성가해 락앤락을 중견기업으로 키운 김 회장의 자존심 싸움이 다시 재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미국에선 266억 당첨됐다는데"…우리나라 로또로 '인생역전' 가능할까? [이슈크래커]
  • 단독 이창용, 금통위 앞두고 최상목과 오찬 회동…‘금리 빅딜’ 나오나
  • 상암 잔디는 괜찮나요?…아이유 콘서트 그 후 [해시태그]
  • 고려아연 “영풍이 폐기물 떠넘기려 해…거절하자 관계 틀어져”
  • 김영환 “우하향하면 인버스 투자하라”...개미 투자자 난입
  • '홍명보 선임 논란' 여야 질타 쏟아져…유인촌 "정상적 감독 선임 아냐"
  • 체험존·굿즈 등 즐길 거리 다양…"'골때녀' 팝업 통해 풋살 관심 늘었어요"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09.2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485,000
    • -0.26%
    • 이더리움
    • 3,497,000
    • -2.32%
    • 비트코인 캐시
    • 457,300
    • +0.82%
    • 리플
    • 782
    • -0.26%
    • 솔라나
    • 195,100
    • +1.72%
    • 에이다
    • 504
    • +5.66%
    • 이오스
    • 695
    • +0.14%
    • 트론
    • 202
    • -1.46%
    • 스텔라루멘
    • 128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750
    • -0.38%
    • 체인링크
    • 15,390
    • +0.65%
    • 샌드박스
    • 370
    • +0.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