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으로 부임한 조윤남 센터장은 증권업계에서는 드물게 공대 출신의 애널리스트다.
조 센터장은 KAIST에서 화학공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2000년 증권업계에 입문했다. 그가 애널리스트가 된 까닭은 주식투자 실패로 돈을 잃었던 주식시장에서 뭔가를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후 조 센터장은 화학업종 애널리스트에서 2002년 ‘수치’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계량분석가로 변신한 뒤 투자전략까지 활동 범위를 넓혔다.
애널리스트 생활을 하면서 그는 다수의 베스트 애널리스트 상을 수상했고 계량과 투자전략 부문 평가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약 12년간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일하면서 최고의 자리를 한번도 놓치지 않고 리서치센터장자리까지 올라온 조윤남 센터장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현실과 앞만 보고 달려가는 추진력에서 찾을 수 있다.
그는 “애널리스트 생활을 하면서부터는 매일매일 바쁘고 힘들지만 지난일이기 때문에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없다”라며 “뒤를 돌아볼 시간에 현실과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의 일주일 일과를 놓고 보면 과거를 생각할 시간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일주일에 이틀정도 밤을 새는 것은 물론이고 귀가시간은 언제나 12시 이후지만 출근시간은 7시 정도로 항상 일정하다. 바쁜 애널리스트 생활은 일상생활에도 변화를 불러왔다. 조윤남 센터장은 신문과 TV뉴스를 접하지 않는다.
조 센터장은 “집에 TV가 없어진지 오래됐고 신문도 보지 않는다”라며 “굳이 뉴스를 챙겨볼 시간도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그는 어떤 방법으로 뉴스를 접할까? 리서치센터장들의 경우 자의적인 스케쥴보다는 타의적인 스케쥴이 많다보니 이동시간도 자연스레 많아 짬짬이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검색해 보고 타 증권사의 리포트 등을 읽는 것이 전부다.
최근 몇 년간은 수억원대의 연봉과 소위 '스타' 애널리스트의 인기가 맞물리면서 상당수의 대학생이 선호하는 직업으로 애널리스트를 꼽고 있다.
하지만 늦은 밤이나 심지어 주말까지도 쉼없이 일을 해야하는 것이 애널리스트라는 직업이기 때문에 화려함보다는 힘든점이 더 많다는 것이 조윤남 센터장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