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10개 공모형 PF사업, 5년간 5000억 손실

입력 2012-10-08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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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의 출자액 대비 추정이익은…‘456억원’ 흑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출자한 10개 공모형 PF사업이 5년간 5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LH는 이에 대해 출자액 대비 추정 이익이 450억원대라고 반박했다.

민주통합당 문병호 의원(인천 부평갑)은 LH 국정감사에서 “LH가 출자한 10개 공모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이 최근 5년간 497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며 “사업부진으로 수많은 소송에 휘말리는 등 사업전망이 불투명하다”고 8일 밝혔다.

성남판교 알파돔시티 주상복합 오피스사업은 사업비 5조원의 대형사업으로 LH공사는 2조3601억원의 토지를 매각해 9월 현재 1조5241억원의 매각대금을 회수했다. 하지만 PF회사 알파돔시티가 최근 5년간 312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는 1단계 주상복합 아파트가 완공돼 입주가 됐지만 2단계 사업은 5년째 표류하고 있다. 아산신도시 중심가 펜타포트 주상복합·오피스사업도 주상복합 아파트는 완공돼 입주가 됐지만 편익시설 사업은 기약이 없는 상태다.

유니온아크 개발사업은 파주 운정지구에서 복합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9월25일 국토해양부 ‘공모형 PF 조정위원회’에서 결국 사업이 해제됐다. 광명역세권 개발사업(엠시아타)도 단계별 개발로 조정안이 마련됐다.

경기도 남양주 별내신도시 메가볼시티도 5년간 4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용인 동백지구 내 복합쇼핑몰 ‘쥬네브’ 개발사업은 2007년 완공됐지만 저조한 분양률 때문에 5년간 93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복합쇼핑몰 쥬네브사업과 동시에 추진됐던 용인 동백지구 주거단지 개발사업인 모닝브릿지사업도 저조한 분양률로 5년간 29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고 청산을 추진 중이다. 영등포 교정시설을 이전한 뒤 해당 부지를 복합개발하는 비채누리사업은 아직도 사업계획을 조정 중이다.

다만 대전엑스포 부지 활용방안의 하나로 추진된 스마트시티는 1단계사업이 무사히 끝난 관계로 5년간 10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문병호 의원은 “공공기관인 LH가 개발이익을 쫓아 공모형 PF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정도에서 벗어난 일”이라며 “국민에게 피해만 주고 LH 퇴직자의 일자리 창출사업이 된 PF사업은 당장 청산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이에 LH 관계자는 “PF사업은 초기에 관리비 부담으로 적자가 지속되다가 분양시행 이후 흑자로 전환되는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5년간 순손실액 4975억원은 10개 PF회사의 당기손실 합계액일 뿐이고 공사 출자액 대비 추정이익은 456억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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