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게임업체 징가가 4일(현지시간) 3분기에 순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며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했다.
징가는 3분기 매출이 3억~3억500만 달러(약 2221억원), 순손실이 9000만~1억5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실적에는 게임사 OMGPOP을 1억8000만 달러에 인수하면서 발생한 8500만~9500만 달러의 비용도 포함됐다.
월가는 징가가 손익분기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가상재화 매출은 10억8500만~11억 달러로 당초 전망치 11억5000만~12억25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마크 핀커스 징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일부 실시간 웹게임 이용이 줄고 새 게임 출시가 예상보다 늦어졌다”면서 실적전망 하향 조정의 원인을 설명했다.
그는 “비용 절감 목표치를 세우고 이번 분기에 새로운 게임 출시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나스닥에서 거래된 징가의 주가는 이날 0.01% 하락한 2.8150달러로 마감한 이후 순익 전망 하향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19% 추락했다.
징가의 주가는 공모가인 10달러에서 77% 하락했다.
징가는 온라인 게임을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가상재화의 판매를 통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마이클 패처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징가 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늘고 있으나 가상재화 구매는 적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징가의 IPO 당시 소셜네트워크 게임에 긍정적으로 반응했으나 현재 징가는 다른 게임업체들과 다를 바가 없다”면서 “매년 새로운 히트 게임을 개발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징가는 지난 여름 ‘더 빌’ 등의 웹게임을 발표했으나 게이머들의 반응은 차가웠다고 WSJ는 지적했다.
‘팜빌2’는 팜빌의 3D버전으로 출시했으나 인터넷 브라우저의 기능 지원이 요구되면서 게이머들의 외면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징가의 페이스북 의존도가 높다는 것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게임 진행과 관련해 페이스북의 플랫폼이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알빈 바티아 스턴에지앤리치 애널리스트는 “징가에 감원 바람이 불 것”이라면서 “3000여명의 직원을 유지하는 것은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