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무어 시스코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롭 로이드 글로벌 판매 책임자가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존 체임버스의 뒤를 이을 차기 CEO 경쟁 구도가 잡혔다고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진은 게리 무어 COO. 블룸버그
시스코의 존 체임버스(63) 최고경영자(CEO)의 뒤를 이을 후계 구도가 윤곽을 나타내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체임버스 CEO는 앞으로 2~4년 후에 물러날 계획이다.
시스코는 게리 무어(63)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롭 로이드(56) 글로벌 판매 책임자를 사장으로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체임버스 CEO는 “무어와 로이드는 잠재적 계승자의 첫번째 대열에 서게 됐다”면서 “둘과 함께 내부에서 한 명 내지 두 명의 다른 후보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어는 2001년에 시스코에 합류했으며 지난해 COO에 오르기 전까지 회사의 서비스 부문을 맡아왔다.
최근에 무어는 외국 관리와의 회동 등 체임버스가 맡아왔던 업무의 일부를 담당하기 시작했다.
▲롭 로이드 시스코 글로벌 판매 책임자. 시스코
로이드는 지난 1994년 시스코에 입사해 영업 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영업 전문가다.
사장 승진을 계기로 로이드는 회사의 엔지니어링 부문도 책임질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두 사람 모두 현재 직무는 유지할 계획이다.
CEO의 교체가 빈번한 정보·기술(IT)업계에서 체임버스는 보기 드문 장수 CEO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995년 CEO에 올랐다. 회사 매출은 그가 취임했던 당시의 12억 달러에서 지난해 46억 달러(약 5조1200억원)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