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알래스카의 천연가스를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엑슨모빌과 코노코필립스·BP·트랜스캐나다 등 대형 에너지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아시아 지역으로 천연가스를 수출하기 위한 파이프라인 건설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들은 알래스카 노스슬로프 가스전과 아시아 수출항구가 있는 남부해안을 연결하는 파이프라인 건설 계획에 합의했다.
이 프로젝트는 450억~65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그러나 프로젝트가 성사된다면 미국의 북극 연안 천연가스 개발을 촉진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최근 수년간 에너지업체들은 알래스카와 캐나다, 미국을 잇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에 초점을 맞췄으나 셰일가스 열기에 미국 내 천연가스 가격이 올 들어 10년래 최저 수준인 100만Btu(천연가스 단위·British thermal units)당 2~3달러 수준까지 떨어지자 아시아로 눈을 돌렸다.
노스슬로프 가스전은 미국 본토 중서부용으로 제한된 상태며 미국 연방정부는 이에 파이프라인 건설사업 대출보증을 미뤄놓고 있다.
리사 머코우스키(공화·알래스카) 상원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가스 파이프라인만큼 알래스카의 미래 경제에 중요한 사업은 없다”면서 “천연가스를 아시아시장에 팔 기회를 빨리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