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 원(F1) 월드 그랑프리에서 7차례나 정상에 오른 ‘전설’ 미하엘 슈마허(43·독일)가 올 시즌을 끝으로 F1을 떠난다.
슈마허는 4일 일본 그랑프리 개막을 앞두고 스즈카 서킷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며 “아직도 최고의 선수들과 겨룰 수 있지만 때때로 작별을 고해야 할 시간이 찾아온다. 이번에는 영원히 안녕을 말해야 할 것 같다”며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슈마허는 21년 동안 300회 이상의 레이스에 출전해 91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F1의 전설이다.
가장 성공한 스포츠인 중 한 명으로 평가받은 그는 1994년과 1995년에는 베네통 소속으로 F1 월드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했고, 페라리 소속이었던 2000~2004년까지 5년 동안에는 5회 연속 우승이라는 전설적인 기록을 남겼다.
이후 2006년에 처음으로 은퇴를 선언했지만 2010년에 메르세데스와 3년 계약을 맺으며 서킷에 복귀했다.
그러나 복귀 후 나선 52번의 레이스에서 3위 이상에 오른 적이 단 한 번밖에 없었다.
슈마허는 11월25일 열리는 브라질 그랑프리를 마친 후 현역 선수 생활을 끝낼 예정이다.
2008년 F1 우승자인 루이스 해밀턴(맥라렌)이 현재 슈마허의 소속팀인 메르세데스와 최근 계약하면서 슈마허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