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현장에 답이 있다] 현장에서 소통하는 친근한 회장님

입력 2012-10-04 11:36 수정 2012-10-0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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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최태원·구본무 등 스킨십 경영

그룹 총수들의 현장경영은 해외 생산현장 방문에 그치지 않는다. 국내 사업장 점검은 물론이고 ‘스킨십 경영’을 통해 직원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인다. 또 미래의 유능한 직원들을 찾기 위해서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직접 발로 뛰어다니기도 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10명의 삼성그룹 직원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이 회장은 사원~과장급 직원들과 2시간 넘게 식사를 하면서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해들었다. 특히 젊은 직원들과의 소통을 넓히기 위해 마련된 자리인 만큼 솔직하고 격의없는 대화들이 오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스킨십 경영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 6월말 열린 SK하이닉스 청주 M12 라인의 준공식 이후 직원들을 만나 맥주를 마시며 소통을 나눴다. 최 회장이 행사장에 들어서자 각양각색의 피켓과 이색복장을 한 직원들이 환영의 구호를 외쳤고, 최 회장은 이에 화답하듯 소매를 걷어붙인 뒤 직원이 준비한 머리띠를 직접 쓰고 맥주잔을 비우는 등 격의 없는 모습을 보였다. 또 즉석에서 제안한 팔씨름에 선뜻 응하며, 여직원과 1대 3의 깜짝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SK그룹의 전통적 사업과는 다른 성격의 회사지만 빠르게 SK그룹 문화에 적응할 수 있었던 것은 최 회장을 비롯한 그룹 수뇌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늘 현장을 찾는 ‘현장 소통형’이다. 구 회장은 맥주 파티 등을 통해 직원과의 스킨십을 마다하지 않는다. LG 혁신 한마당에는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해 직원들과 소통한다. LG글로벌 챌린저 시상식 등 젊은 대학생과의 만남도 주저하지 않는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인재확보를 위해 직접 발로 뛰어다니는 총수로 유명하다. 유명 경영대학원(MBA) 졸업생 면접을 위해 해외 출장도 마다하지 않는다.

해외우수인재 확보에 그치지 않고 올해도 예외는 없었다.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전국 대학 채용설명회장에 박용만 두산 회장은 9개 대학에 참석했고, 마지막 날 두산아트센터에서 열린 ‘두산 잡페어(Job fair)’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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