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3일 전남 여수를 시작으로 사흘 동안의 호남 민생투어에 돌입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 등을 고려한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보여진다.
안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태풍피해 복구 현장인 여수 송도 가두리 양식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풍수해 보험제도가 처음 도입되고 어느 정도 시행된 만큼 다시 한 번 재점검해서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개선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역균형발전에 대해 “지엽적 프로젝트로만 하니 논란들이 많은데 전체적으로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전국투어 일정의 주안점에 대해선 “현장에서 어려운 분들을 만나 해결할 방법이 뭔지, 우선 순위를 어떻게 둬야 할지 생각을 정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순천만자연생태공원을 찾은 안 후보는 “(지역 격차가) 이대로 계속 가면 모두에게 좋지 않을 것 같다”며 “어떻게 하면 극복하고 공생할 수 있는가 하는 점에서 고민해서 (정책으로) 발표하려고 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어 후보는 이어 대불산업단지를 찾아 입주공장을 둘러본 뒤 단지 내 조선업체 대표 1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의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안 후보는 목포 평화광장에서 30여분간 시민들과 만나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평화광장에는 안 후보가 도착하기 전부터 많은 시민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안 후보가 도착하자 시민들은 “(출마를) 결정해 줘서 고맙습니다”, “화이팅”을 외쳤고, 이에 안 후보는 악수로 고마움을 표했다.
안 후보는 이튿날에는 호남 민심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기업주치의센터 관계자들과 만나 중견기업 육성에 대한 의견을 듣고 충장로에서 광주시민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조선대를 방문, 21세기 청년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한 뒤 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 건설현장, 윤상원 열사의 생가를 차례로 방문한다. 호남 방문 마지막날인 5일에는 전주와 완주를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