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의 투명성이 높을수록 기대인플레이션이 실제인플레이션에 덜 민감하고 물가목표에의 안착정도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일 한국은행 통화정책국( 오영길,이환석, 강영관)이 낸 보고서 '각국 기대인플레이션의 특징'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은 기대 형성 당시 실제 인플레이션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실제인플레이션이 기대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의 경우, 한국은 물론 폴란드, 헝가리, 미국, 스웨덴 등에서 실제 물가 상승률과의 상관계수가 0.49인 반면, 기대형성 시점에서의 상관계수는 0.79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일반인들은 2개월 전 물가상승률을 기반으로 앞으로 1년의 물가상승률(기대인플레이션)을 예상했다.
다만 실제인플레이션이 기대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일반인과 전문가 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정보접근성, 정보처리 능력 등에서 일반인의 우위에 있어 앞으로의 인플레이션을 보다 일반인보다 더 잘 예측했다.
일반인은 식료품, 석유류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매하는 품목의 가격 변화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보고서는 중앙은행의 투명성이 높아지면 기대인플레이션이 단기적인 물가충격에도 잘 변동하지 않는 ‘안정적’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