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2일 오전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과 홍콩 증시가 국경절과 중추절을 맞아 각각 휴장한 가운데 일본 증시가 증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87포인트(0.25%) 오른 8818.38을, 토픽스 지수는 734.14로 전 거래일보다 1.79포인트(0.24%) 상승했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오전 11시3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9.23포인트(0.25%) 상승한 7695.15를, 싱가포르 증시의 ST지수는 7.67포인트(0.2%) 오른 3065.53을 기록 중이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는 전날 밤 발표된 미국 제조업 지표 호조가 호재로 작용했다. 닛케이225지수는 3주래 최저치에서 반등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개월 만에 확장세를 보이면서 해외 의존도 높은 일본 자동차와 전기 등 수출 관련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의장이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해 강력한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도 추가 경기 부양 기대감을 높이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다만 유로존의 실업률이 사상 최악을 기록하는 등 유럽 경기와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도요증권의 오쓰타 류타 투자전략가는 “미국 경제지표는 최근 기복이 심했지만 시장에서 관심이 높은 ISM 제조업지수가 개선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ISM이 발표한 8월 제조업 PMI는 51.5로 전월의 49.6와 시장의 예측치 49.7을 웃돌았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나눈다.
유럽연합(EU) 통계국이 1일 발표한 유로존의 8월 실업률은 11.4%를 기록했다. 이는 6, 7월과 앞서 보도된 11.3%에서 소폭 하향 수정된 것으로, 1995년 통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일본 증시에서는 매출의 39%를 미국에 의존하는 닌텐도가 4% 급등했다.
소프트뱅크는 경쟁사인 이엑세스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3.1% 뛰었다.
해운 업계 주가도 급등했다. 해상 운임의 지표인 건화물운임지수(BDI)가 상승한 영향이다.
상선미쓰이와 닛폰유센, 가와사키기센 등은 각각 6.2%, 6.6%, 5.2% 뛰며 관련주의 상승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