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가 한 명 더 늘었다. 오는 12월 19일 대선일엔 경남지사 보궐선거와 함께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의 유죄 확정으로 재선거가 추가됐다. 여야는 이번 재보선이 대선에 미칠 영향을 고려, 최상의 후보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여야는 특히 PK(부산·경남)가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만큼 경남지사 보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28일 공천신청자 10명에 대한 컷오프를 실시, 홍준표 전 대표와 박완수 창원시장, 이학렬 고성군수, 하영제 전 농림수삭식품부 차관 등 4명으로 후보군을 압축했다.
새누리당이 박 시장, 이 군수를 후보군에 포함시킨 건 현지 여론조사 결과 현역단체장 공천에 대한 주민들의 거부감이 적다고 판단, 당선가능성을 우선 고려해 공천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문재인 민주통합당·안철수 무소속 후보 모두 부산 출신인 탓에 ‘흔들리는’ PK민심을 다잡을 후보를 내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이에 비해 민주당은 대선경선에 참여했던 김두관 전 지사의 중도사퇴로 치러지는 선거라 부담이 있는 만큼 새누리당처럼 발 빠르게 나서진 않되, 후보 물색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경남도당 위원장인 장영달 의원과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 경남 창녕 출신 박영선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입길에 오른다. 민주당 밖에선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도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서울교육감 재선거는 정당 추천과 무관하지만 진보-보수간 대격돌장이 될 가능성이 높아 벌써부터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서울은 전체 유권자의 20%가 있는데다 PK와 함께 대선 요충지로 꼽힌다. 이 때문에 여야는 각각 중량급 인사로 후보단일화를 이룬 뒤 대선후보 러닝메이트로 띄워 대선 바람몰이까지 함께 하겠다는 복안이다.
여권에선 이주호 교육부 장관과 김경회 전 서울시부교육감, 조벽 동국대 석좌교수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야권에서는 조국 서울대 교수,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이부영 전 전교조 위원장 등이 본인의사와 상관없이 후보로 거론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