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 극우 정치인인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제1 야당인 자민당의 새 총재에 선출됐다고 현지 언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위 후보가 역전한 것은 1956년 이후 56년 만이다.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실시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 전 정조회장과 56년래 첫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역전 승리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아베 전 총리는 당원과 서포터, 소속 국회의원이 참여한 1차 투표에서 전체 498표 가운데 141표를 획득해 이시바 전 정조회장(199표)에게 뒤졌으나 결선 투표에서 승리했다.
아베 전 총리는 국회의원만 참여한 결선투표에서 파벌의 표를 결집해 승기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결선투표가 실시된 것은 1972년의 다나카 가쿠에이와 후쿠다 다케오 간 대결 이후 40년 만이다.
2007년 9월 이후 5년 만에 자민당 총재에 복귀하게 된 아베 총재는 중의원의 조기 해산을 요구하며 집권 민주당과 대결할 태세다.
일본 언론들은 아베의 복귀로 참의원에서 과반 이하 의석을 차지하는 노다 요히시코 정권이 크게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베가 이끄는 자민당이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정권을 탈환할 경우 그는 총리로서도 재등판에 성공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