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조석래(사진) 회장은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산업기술페어’에서 “한·일 경제인들이 역사 및 영토 문제를 초월해 서로 믿을 수 있는 파트너 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한 조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기업들의 기술력이 많이 향상돼 일본기업들이 부품소재분야에서 우수한 파트너를 찾아 국제경쟁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한일 양국은 보다 긴밀한 협력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기업의 일본 수출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일본 기업의 국내 투자도 올해 들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26억달러를 기록했다”면서 “이번 페어가 한일 양국의 하나의 시장을 형성하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8년부터 시작된 한일산업기술페어는 양국의 부품소재분야 기업들이 모여 상생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양국 기업간 기술협력 및 교역 증진, 인력 양성 분야에 기여한 기업인들에 대한 포상도 진행된다. 또한 부품소재조달공급 비즈니스 상담회를 통해 지금까지 9억달러에 달하는 수출 상담 실적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