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재산이 29만원 뿐이라는 전두환 전 대통령(81)이 고급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고 동행한 멤버들과 고급 양주파티를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
경향신문은 공익제보 사이트‘경향리크스’를 인용해‘대부도에 위치한 아일랜드 리조트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8~9월 세 차례 라운딩을 하며 수많은 금액을 지출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전씨는 지난 8월 중순 경기 안산시 대부도에 있는 이 리조트에 있는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하고 200만원을 지불했다. 이어 같은 달 31일에는 부인 이순자씨(73)가 100만원 이상을 결제했다. 이날은 장세동 전 경호실장(76)도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시가 200만원 넘은 고급 양주를 준비해와 라운딩이 끝난 뒤 동행한 측근들과 양주파티를 열었다.
전씨는 9월 21일 다시 이 골프장을 찾아 라운딩을 즐겼다.
전씨는 재임 중 대기업들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1997년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2205억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았으나, 전 재산이 29만원밖에 없다고 버텨 현재 미납 추징금만 1673억원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