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혁신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안 후보는 지난 21일 청년창업사관학교와 22일 수원 못골시장을 방문한데 이어 혁신행보의 연장선상으로 24일 오전 서울 국민대 무인차량로봇 연구센터를 찾았다.
안 후보는 이날 무인차량로봇 연구센터를 방문해 과학기술 정책 방향을 점검하고 학생·연구진과 만나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는 학교에 도착해 유지수 국민대 총장과 연구진이 개발한 무인자율주행차량을 타고 대학 본부건물에서 연구센터까지 이동하며 자동차 관련 혁신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안 후보는 “지금 양극화가 굉장히 심해져 있다 보니 경제민주화가 시대 흐름으로 떠올랐는데 저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사실 경제민주화라는 것이 결국은 사회 안전망을 제공해주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 가능하게 해주는 일련의 활동들이 있는데 그 결과를 통해서 양극화뿐만 아니라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회 안전망을 제공해주면 젊은이들이 안심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통해 혁신이 이뤄지면 거기서부터 혁신경제가 일어난다고 본다”며 “혁신경제를 통해 좀 더 정교한 경제민주화를 만들고 이것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복지, 경제민주화로 파급돼 또 혁신을 만들어내는 선순환구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과학기술 발전기에는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그래서 과학기술이 발전할 수 있었다”면서 “그런 과학기술이 양적인 면, 결과 쪽에만 너무 집착해 흘러온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에만 집중하다보면 과학자들도 도전정신을 잃어버리는 경향이 생긴다”며 “과학자 본연의 도전정신을 살릴 수 있는 정책, 시스템, 분위기, 문화를 만드는 게 중요하고 지금이 그 변곡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융합 연구와 관련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융합 연구를 자연스럽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관련된) 책을 한 권 선정해 모든 사람에게 읽게 한 뒤 일을 시작하는 게 좋다”며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에게 전수받은 방법을 추천했다.
한편 이날 안 후보가 캠퍼스에 등장하자 수 십 여명의 취재진과 학생들이 몰려 그의 주위를 둘러쌌다. 그가 무인자율주행차량을 시승하는 동안 취재진과 학생이 그의 뒤를 쫓는 풍경까지 연출됐다.
안 후보는 사인과 휴대폰 사진촬영을 요청하는 학생들에게 일일이 대응해주고 손을 흔들어 인사하기도 했다.
그는 또 무인차량로봇 연구진과 학생식당에서 함께 점심을 먹는 자리에서 자동차 관련 일본 만화인 ‘이니셜D’를 언급하며 “학생들하고 친해지는 방법이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