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상소문(온라인커뮤니티)
한 여고생 태풍 상소문이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게시판에는 '여고생 태풍 상소문'이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은 얼마 전 제16호 태풍 산바가 왔을 당시 작성된 것으로 힌 여고생이 악천후에도 학교를 가야하는 불만을 재치있게 표현하고 있다.
태풍 상소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안녕하세요 선생님들 저희는 태풍 산바때문에 등교할 때 고충을 겪었사옵니다. 외람되오나 소인 한마디 감사히 올립니다. 잠시 창문 밖을 지켜봐 주십시오. 얼짱각도 45도로 산바가 무서운 기세로 쏟아 부어 지고 있사옵니다. 어리디여린 몸뚱아리 하나 보전치 못하는 저희의 죄이옵니까. 대구 하늘에 헬게이트가 열렸사옵니다. 이제 저희는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간판을 불안해하고 끝없이 쏟아지는 비를 온몸으로 받아들여야 하옵니까. 비록제가 미천하오니 한마디 올리옵니다. 부디 소인의 진심어린 소리를 귀 기울여 주십시오. 산바를 피해 몸뚱아리를 온전히 보전하고픈 소녀의 마음을 하해와 같은 심정으로 보듬어 주십시오. 정전피해도 우려하여 주시옵소서."이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센스 넘친다", "상소문 적기 전에 휴교조치 시켜줬으면 좋았을 텐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