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자대결 구도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양자구도에서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각각 앞섰다.
21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9∼20일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도 95%, 오차 ±2.5%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양자대결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49.9%로 박 후보(44.0%)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출마 선언 전인 17∼18일 여론조사 결과에서 안 후보는 44.5%로 44.7%인 박 후보에게 오차범위 안에서 뒤졌다.
안 후보와 문 후보 간 야권 단일후보 대결에서도 안 후보가 44.8%로 문 후보(34.8%)에 10.0%포인트 차로 앞섰다. 17∼18일 조사까지만 해도 문 후보가 44.9%로 안 후보(32.3%)를 12.6% 포인트 차로 따돌렸었다.
안 후보는 다자대결 구도에서도 32.6%로 지난주(10∼14일) 평균 지지율(24.7%)보다 5.9% 포인트 올랐다.
반면 박 후보는 35.9%로 지난주 41.0%보다 떨어졌고, 문 후보는 19.7%로 지난주(19.2%)에 비해 별다른 변동 폭이 없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출마선언 효과와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메시지, 현충원에서 전직 대통령 묘역을 모두 방문한 것 등이 중도·무당파층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