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들의 절반 가까이는 담배회사가 ‘냄새가 나지 않는 담배’나 ‘몸에 덜 해로운 담배’와 같은 신제품 개발에 주력해 주기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흡연자들이 본인의 건강을 챙기고 싶은 마음뿐만 아니라 담배 냄새로 인한 비흡연자들의 부정적 시선을 상당히 의식하는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내 최대 흡연자 커뮤니티인 아이러브스모킹이 회원을 대상으로 ‘담배회사에 흡연자들이 바라는 점’이라는 주제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참여회원의 44.7%(243표)가 “냄새가 안 나는 제품 개발(24.1%)”과 “몸에 덜 해로운 담배 개발(20.6%)”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어 흡연자들은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17.7%, 96표) △적극적인 청소년 흡연예방 활동(15.5%, 84표) △디자인·맛 등 다양한 담배제품 개발(14.5%, 79표) △가짜·밀수담배 등 불법담배 유통 근절 활동(7.6%, 41표) 등을 담배회사들이 해줄 것을 순위에 올렸다.
아이러브스모킹 이연익 대표운영자는 “흡연자들이 담배회사에 원하는 것은 사회공익활동보다는 새로운 담배 제품의 개발”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흡연자들은 비흡연자들의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자신의 건강이나 타인의 피해에 대해서도 상당히 민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16일까지 17일간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전국의 아이러브스모킹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해 53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