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쿄게임쇼는 ‘콘솔게임’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변화하는 현 게임시장의 모습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참여 국가와 참가 업체 수도 급증한 모습을 보였다.
E3, 게임스컴과 더불어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로 손꼽히는 ‘2012 도쿄게임쇼(이하 TGS 2012)가 20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메세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이번 TGS 2012에는 총 19개 국가에서 209개 업체가 참여했다. 16개 국가 193개 업체가 참가한 지난해에 비해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출품된 게임 역시 1043종으로 지난해 736종에 비해 307개 증가했다.
올해 TGS 2012는 스마트폰 및 소셜네트워크게임(SNG)개발사들의 참여가 줄이었다. 이번 전시회에 마련된 ‘스마트폰/SNG’에는 국내 업체 위메이드, SK플래닛을 비롯해 20개가 넘는 세계 각국의 게임 개발사가 참가해 자사의 게임을 선보였다.
위메이드는 미공개 신작을 포함한 6개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며 일본 열도 상륙을 알렸다. ‘손안의 동화 나라’라는 콘셉트의 부스에는 모바일 게임에 관심을 보이는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계속됐다.
특히 일본 콘솔 게임업체도 모바일과 휴대용 게임기에 특화된 게임을 선보이며 사업 다각화의 의지를 나타냈다. 이는 콘솔게임의 강국인 일본이 스스로 콘솔게임 시장의 하락세를 인정하고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나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콘솔게임 ‘플레이스테이션(PS)’로 잘 알려진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도 자사의 부스내에 모바일 부스를 별도 마련하고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또 플레이스테이션의 휴대용 기기인 ‘PS VITA’용 게임 타이틀도 대거 선보이며 기존 휴대용 게임기 시장에 진출한 닌텐도와의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일본에서 열리는 게임쇼인 만큼 일본 게임사들의 활약도 눈에 띠었다.
일본 최대 모바일 게임 개발사인 ‘그리(GREE)’는 대규모의 부스를 설치하고 자사의 게임을 선보이고 시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또 다른 일본 모바일 게임사 그룹스(gloops)도 부스를 마련하고 게임 홍보에 나섰다. 대다수의 일본인 방문객들은 콘솔게임이 익숙한 듯 콘솔게임 시연부스에 북적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모바일 게임 부스를 찾는 발길도 이어져 변화의 바람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한편 이번 TGS 2012는 이날 비즈니스 데이를 시작으로 오는 23일 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