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단제장·총선 낙천자 공천배제 원칙… 컷오프 뒤 경선
새누리당은 20일 공직후보자추천위를 열고 올 연말 대선과 함께 치러질 경남지사 보궐선거 후보자 공천심사에 돌입했다. 전날 마감한 후보 공모에는 홍준표 전 대표 등 총 10명이 신청했다.
공천 신청자는 홍 전 대표와 강대석 경남재난안전네트워크 상임대표, 권경석 전 국회의원, 김현태 전 창원대 총장, 박완수 창원시장, 이재규 VIP농장 대표, 이학렬 고성군수, 조윤명 전 특임차관, 차주목 새누리당 중앙당 청년국장,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등이다. 출마설이 돌았던 안상수 전 대표는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다.
공천심사가 본격화되면서 현역 단체장과 지난 4·11 총선 낙천자 배제 여부에 눈이 쏠리고 있다.
현역 단체장 공천은 또 다른 보궐선거를 낳는다는 지적에다 최근 대선경선 과정에서 현역 단체장들의 중도사퇴 논란이 부각됐던 만큼 당 지도부 일각에서도 현역 단체장의 공천에 부담을 느끼는 기색이다.
다만 이 경우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박완수 시장이 공천 탈락할 가능성이 높아 박 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총선 낙천자 배제론은 권경석 전 의원이 타깃대상이다. 총선에서 당과 지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는데 도지사 공천장을 주는 건 맞지 않는다는 논리다.
일부 경쟁 주자들이 공천 배제론에 시달리는 틈 속에서 홍 전 대표는 민생탐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앞서 도내 18개 시·군을 돌았던 그는 이날 곧바로 양산을 찾아 민심을 살필 예정이다.
한편 당은 주말께 공모 후보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뒤 1차 컷오프 심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여론조사에는 현역 단체장 출마 찬반 등에 대한 도민들의 반응도 살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선은 요란하고 화려하기보다는 가급적 조용하게 치른다는 게 새누리당의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