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히든챔피언스팩+엔바이오컨스 합병, 스팩시장 분위기 반전 물꼬 틀까

입력 2012-09-2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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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너지기업 엔바이오컨스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상장이 침체에 빠진 스팩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2월 처음 공모된 스팩은 현재 총 22사가 상장됐다. 그러나 이 중 인수합병(M&A)에 성공한 회사는 총 6사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상장 후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인수 대상을 찾지 못한 스팩 15사 중 국내 1호 스팩인 대우증권스팩과 2호 스팩인 미래에셋스팩1호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동양밸류스팩 역시 21일까지 합병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관리종목이 된다.

스팩은 M&A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서류상 회사(페이퍼컴퍼니)로,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M&A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기업 입장에서도 상장과 유상증자를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는 공식적 우회상장의 방법이라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반대로 직상장에 비해 뚜렷한 장점이 없다. 또 국내 스팩시장이 침체돼 있다 보니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다는 점은 단점이다. 실제로 대신증권그로쓰스팩·하나그린스팩은 주주들의 반대로 합병 시도가 좌절됐고, 교보KTB스팩은 피합병법인 제닉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쳐 하루도 지나기 전에 합병공시를 철회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히든챔피언스팩 1호의 손을 잡은 성일종 엔바이오컨스 대표는 “원래 직상장을 고려했으나 스팩 상장이 시간적·절차적 이점에서 앞서 있다고 판단해 합병을 통해 상장을 준비하게 됐다”며 “스팩 시장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는 하지만, 투자자들이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 미래 잠재력을 보고 현명하게 판단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엔바이오컨스와 히든챔피언스팩 1호가 합병에 성공하면 엔바이오컨스는 올해 두 번째로 스팩과 합병에 성공한 기업이 되며, 2010년 이후로는 7번째 회사가 된다. 합병법인은 히든챔피언 제1호 스팩으로, 합병비율은 1:3.3492865다. 피합병회사인 엔바이오컨스의 합병가액은 3만3236원으로 책정됐다. 히든챔피언스팩은 동부자산운용이 지분 17.21%을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유진자산운용과 KTB자산운용이 각각 15.9%과 9.37%의 지분을 갖고 있다.

두 회사는 다음달 5일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최종 통과되면 11월 합병을 완료하고 올해 안에 신주를 상장시킬 계획이다. 히든챔피언스팩 1호의 거래는 상장예비심사를 위해 18일부터 거래가 정지됐으며, 17일 종가는 1955원이다.

공동대표 주관사인 메리츠종합금융증권과 삼성증권은 엔바이오컨스에 대해 “시장 친화적 밸류에이션을 적용했다”며 “기본기는 물론 성장 잠재력도 크다”고 강조했다. 주관사는 상장 후 시가총액을 1200억원대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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