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 6월말 기준 주택구입부담지수를 조사한 결과 전국평균 70.1로 전년 동기(2011년 6월말)에 비해 1.3포인트 하락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도시근로자 가계소득이 증가하고,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 K-HAI를 살펴보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은 주택가격 하락과 소득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하락해 주택구입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산·경남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주택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주택구입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K-HAI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서울 및 인천이 7.3%, 경기가 6.1% 하락했으나, 강원(15.8%), 충북(13.9%), 경북(12.9%), 제주(12.2%), 울산(12.2%), 충남(10.8%) 등에서는 연 10%이상 큰 폭 상승했다. 부산 및 경남이 각각 0.1%, 0.7%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소재 대형주택(135㎡초과)을 중심으로는 K-HAI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 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 전국 기준으로 주택구입부담지수가 모든 주택규모에서 하락했다. 또한 주택규모가 커질수록 하락폭이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60㎡이하 주택은 1.5%, 60㎡초과~85㎡이하 주택은 4.1%, 그리고 85㎡ 초과~135㎡이하 주택은 5.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도권 소재 135㎡초과 주택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9.7% 이상 하락했으며, 특히 인천의 135㎡초과 주택의 주택구입부담 지수의 하락폭은 11.2%에 달해 지역별·규모별 비교에서 최고 하락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