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을 써도 1만원을 쓴 것 처럼~”
저렴한 가격으로 알차게 마련된 ‘실속형 선물세트’가 올해 추석 분위기를 반영한다. ‘양손 한 가득-지갑은 가볍게’ 선물할 수 있는 상품들이 속속 마련되고 있는 것. 경기불황에 지갑열기가 무섭지만 민족 최대 명절인 만큼 잠시나마 풍요로운 마음을 가져보면 어떨까
대형 백화점과 마트들은 올해 알뜰형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최대 2배 가까이 늘렸다. 신세계백화점은 10만원대 미만 선물 세트는 250개로 작년(170개)보다 80개 가까이 많이 준비했다. 10만원대 세트는 83개→175개로 두 배 이상 늘렸다.
롯데백화점도 추석물량을 지난해보다 20% 가량 많이 준비했다. 갈비 3만9000원 세트, 과일 8만원 세트 등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많다.
신세계 백화점은 산지계약 생산농가와 직거래해 실속있게 구성한 ‘알찬사과·배세트’(6입*2)를 7만원에 마련했다. 롯데백화점은 과일 ‘실속 시리즈’를 준비했다. ‘실속 사과·배세트’(사과 5입·배 6입), ‘실속 사과세트’(사과 13입), ‘실속 배세트’(배 10입) 등을 준비했다. 세 상품 모두 7만원~8만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이마트는 ‘탑프루트 인증 윤영선 사과 세트’(사과 16입)를 8만원~10만원에 판매하며, 국내 유기능인증 1호인 박오식 명장이 재배한 ‘유기농 상주 배’(7kg)세트를 8만9000원에 선보였다.
농협 하나로클럽은 과일 선물세트 ‘아침마루’와 ‘뜨라네’를 사과 3만원~8만원대, 배 4만원~10만원 대, 사과·배 혼합 5만원~8만원대, 멜론 4만원~6만원대로 준비했다.
한우 역시 10만원~20만원의 알뜰 상품을 눈여겨 볼 만하다. 신세계 백화점은 ‘행복한우’국거리용 3.2kg을 10만원에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은 ‘호주청정우’를 내세우며 다양한 세트를 구비했다. ‘호주청정우세트 1호’는 등심, 채끝, 척아이롤, 부채살 등으로 구성돼 17만5000원가격으로 나왔다. ‘호주청정우세트 2호’(13만원)는 척아이롤, 찜갈비로, ‘호주청정우세트 3호’(12만원)는 척아이롤, 찜갈비, 불고기, ‘호주청정우세트 4호’(11만원)는 불고기, 국거리, 산적 등으로 각각 구성됐다.
생선세트에서도 ‘자린고비’소비가 가능토록 다양한 상품이 준비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참 굴비 특선(2.1kg, 20미·10만원)’을 실시하며 2500세트 한정 판매키로 했다.
롯데백화점에선 굴비와 고추장 제품을 혼합한 ‘1+1’ 전략 상품을 내놓았다. 가격은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구수한 장맛까지 챙길 수 있어 ‘1석 2조’ 효과를 볼 수 있다.
‘법성포 황토염 굴비 혼합세트 1호’(30만원)는 21cm 크기의 굴비가 10마리 들어있으며 30g짜리 고추장 단지 2개가 같이 구비돼 있다.
◇ 김 10봉을 5900원에?!…온라인에서 부는 ‘알뜰바람’
온라인에서도 추석맞이 알뜰바람이 불고 있다. 시중에서는 생각치도 못했던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시름을 덜게 해준다.
오픈마켓 11번가에서는 기획전을 통해 오는 26일까지 ‘추석선물 대량구매 기획전’을 열고, 50여 종의 다양한 명절선물세트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완도 굴이돌김 전장 10봉(시중가 개당 1만3000원)’을 5900원으로 가격을 낮추고, 11상자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1상자를 추가로 증정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더넛 견과 선물세트 1호(1만1900원)’는 9900원에 판매한다. 뿐만 아니라 ‘수입 과일 선물세트’도 마련해 이번 태풍으로 가격이 많이 오른 과일의 대체 상품으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NS홈쇼핑의 온라인몰인 NS몰은 오는 25일까지 ‘대량구매 추석 상품전’을 실시한다. ‘해맑은 나주햇배(나주배 11~12개입·5kg)’를 1만6500원에, ‘영광 법성포 굴비 담아 3호(영광굴비 2kg)’를 5만9900원에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