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부호 11명, 버핏 통큰 기부운동에 동참

입력 2012-09-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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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공동창업자·넷플릭스 CEO 등 11명 동참 의사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주도하는 ‘기부서약(giving pledge)’ 운동에 세계적인 부호 11명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기부서약에는 인텔의 공동창업자인 고든 무어와 그의 부인 베티, 프로그레시브의 피터 르위스,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부인 패티 퀼린, 파이브아워에너지의 마노지 바르가바, 캐나다 주류회사 시그램의 찰스 브론프먼 전 회장, 클리블랜드의 구단주 댄 길버트 내외, 사모펀드 PEP의 조너선 넬슨 CEO, 릴레이티드그룹의 조지 페레즈 회장 부부, 케이블 TV 창업자인 클레어 토 부부, 플라이트세이프티인터내셔널의 앨버트 리 율치 창업자, 심포니테크놀로지의 창업자 로메시 와드와니 부부 등이 동참했다.

게이츠와 버핏이 2010년부터 시작한 기부서약 운동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매년 선정하는 부호 400명에게 생전 혹은 사망 후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도록 서약을 받아내는 것이다.

이번에 11명이 새롭게 참여함으로써 기부서약 동참자는 92 가족으로 늘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기부서약에 일찌감치 동참했다.

WSJ는 이들 11명의 참여로 미국 자선활동이 새로운 개막을 고하게 됐다며 세계적인 거물들의 자선활동이 실제로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전했다.

게이츠 전 MS 회장은 인터뷰에서 “우리 목표는 자선 활동과 그에 따라 할 수 있는 훌륭한 일을, 더 잘 드러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부서약 운동으로 부호들이 젊은 시기에 보다 세련된 방법으로 기부를 시작할 수 있고 사적인 모임을 통해 회원 간에 기부에 대한 정보교환과 전략을 논할 수 있다고 게이츠는 덧붙였다.

그는 “기부서약 운동이 없을 때에 비해 사람들(부호간)이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꽤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곱지 않은 시선도 만만치 않다. 세일스포스닷컴의 마크 베니오프 창업자는 “자선 프로젝트 수가 증가하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며 “기부서약이 시작된지 2년이 지났지만 거기에서 생겨난 주요 프로젝트가 몇 개나 되느냐”고 꼬집었다.

베니오프 창업자는 샌프란시스코의 소아 병원에 1억달러를 기부했지만 기부서약 운동에는 동참하지 않고 있다.

그는 “고액의 자금이 신탁 재산으로 흘러들어선 안된다”면서 “그럴 경우 재산을 기부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말만 앞세우다 끝내는 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게이츠는 “기부서약이 사후 실행면에서 문제에 직면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그들은 공적인 장소에서 자선 활동을 약속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미국의 기부 관련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기빙USA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자선 활동에 기부된 금액은 2010년보다 4% 증가해 2980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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