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단풍은 다음달 2일경 설악산에서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첫 단풍이 시작되는 시기는 평년보다 다소 늦지만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첫 단풍은 오는 10월 2일께 설악산을 시작으로 중부지방에서는 10월 4~17일, 남부지방에서는 10월 10~28일부터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일반적으로 첫 단풍은 산 정상에서부터 20% 정도 단풍이 들었을 때를 일컫는다.
현재까지 9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고 10월 상순까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단풍의 시작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지역에 따라서 1~5일 정도 늦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평년에는 9월 말인 28일께 첫 단풍이 들었지만 올해는 이달 기온이 상대적으로 높아 단풍 시작시기가 늦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10월 4일 첫 단풍이 든 지난해는 9월에 많은 비가 내려 일조량 부족으로 단풍 시작 시기가 늦춰졌다.
단풍은 하루에 대략 20~25km의 속도로 남쪽으로 이동해 설악산과 해남 두륜산 단풍 시작 시기는 약 한달 정도 차이를 보인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산의 80%가 단풍이 드는 절정 시기는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단풍 절정 시기는 첫단풍 이후 보통 2주 정도 뒤에 나타나는데 중부지방과 지리산에서 10월 중순 후반~하순경에, 남부지방에서는 10월말~11월 상순경에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편 기상청은 최근 단풍에 영향을 주는 9월, 10월, 11월 상순 기온의 상승으로 첫 단풍과 단풍 절정 시기가 늦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1990년대에 비해 2000년대에 첫단풍 시기는 중부지방에서 2.1일, 남부지방은 0.7일, 절정 시기는 평균 2.4일 정도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