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40만 증가세’ 꺾이고…취업포기자 늘고

입력 2012-09-12 11:29 수정 2012-10-0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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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성장률이 1%대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등 경기침체가 본격화하면서 실업자 수가 1년 3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고용지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또 취업을 포기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공식 실업통계에 잡히지는 않지만 사실상 실업상태에 있는 이들도 늘고 있다. 경기후행 지표라고 할 수 있는 고용지표에도 불황의 그림자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2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고용 시장도 불황형으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8월 취업자 수는 2485만9000명.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만4000명 늘어나 올들어 가장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그마나 버텨오던 고용지표도 둔화의 움직임이 나타난 것이다.

마찬가지로 지난달 실업자 수도 76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00명이 증가했다. 실업자 증감수는 2011년 5월 2만6000명 증가했으나 계속 마이너스로 안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1년3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실업통계에 잡히진 않지만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이라고 불리는 사실상 실업자들인 구직단념자와 취업준비자도 동반 상승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고용노동부·중소기업중앙회·한국무역협회 등은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인생 2막을 지원하기 위해 12일 일산킨텍스에서 '2012 베이비부머 취업 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삼성·현대기아차·SK·LG 등 9개그룹 협력사에서 중견인력 119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사진=노진환 기자)
8월 구직단념자는 22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만5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7월 1만9000명 상승했으나 그동안 쭉 마이너스였다. 하지만 지난달 1년1개월만에 다시 플러스로 전환됐다. 구직단념자는 취업의사와 능력은 있으나 임금, 근로조건 등이 맞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일자리를 찾지 못한 이들 중 지난 1년 내 구직경험이 있었던 사람이다.

같은 기간 취업준비자도 56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9000명 늘었다. 지난 2010년 12월 1만5000명이 증가한 이후 계속 마이너스를 보이던 취업준비자수도 1년8개월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취업준비자는 이력서를 제출하는 등 구직활동을 하지 않아 취업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고 실업자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자격증이나 고시를 준비하는 젊은이들이 대다수로 사실상 실업상태다.

이렇다 보니 비경제활동인구는 꾸준한 증가추세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604만2000명으로 18만명(1.1%)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9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를 상태별로 보면 가사(16만2000명), 연로(15만5000명), 재학·수강 등(1만8000명)에서 증가했다. 쉬었음(-8만4000명), 심신장애(-3만명), 육아(-1만4000명) 등은 감소했다.

앞으로도 고용둔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전반적인 취업자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취업자 증가폭은 9월까지 기저효과 등으로 등락을 반복하다 올 4분기 이후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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