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회동이 불발됐다고 11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이란 핵 제재를 놓고 양국이 이견을 보이는 것이 회동 불발의 주원인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달 말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연차 총회에 참석하고자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이스라엘 관리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 기간 워싱턴D.C.를 방문해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백악관이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일정이 워낙 빡빡해 시간을 내기 어렵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토미 비에터 대변인은 “백악관이나 오바마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동을 거절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정이 안 맞아서 이번 회동이 이뤄지지 않았을 뿐 두 정상은 빈번히 접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이 네타냐후 총리와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달 24~25일 유엔에 가는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그 주 후반에야 도착한다고 비에터 대변인은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28일 유엔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의 이란 단독 군사 공격 여부를 놓고 양국은 이견을 보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관계도 불편한 것으로 알려졌다.